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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MAN: Heart Beat

BFMIN | Oct 21 - Nov 20, 2022  | ROY GALLERY Apgujeong

BFMIN

Oct 21 - Nov 20, 2022  | ROY GALLERY Apgujeong

어릴 적 멀리서 다가오는 친구에서 손을 흔들며 ‘안녕!’하던 설레는 마음을 담은 작품이 헬로맨이다. 

그러나 헬로맨은 비단 어린시절 기억에 머물러있지 않는다. 가족, 회사, 연인 등 다양한 ‘인연’을 맺으며 살아가는데, 작가는 이런 모든 ‘인연’을 헬로맨의 ‘친구맺기’라는 비유를 통해 그려냈다. 

어느덧 어른들의 인연은 그물처럼 복잡해졌다. 반면 친구에게 손 흔들던, 유년의 단순하고도 순도 높은 설렘은 조금 무뎌진 것이 사실. 심장도 그때처럼 쿵쾅대지 않는다. 

한 번쯤, 손을 흔들어 ‘안녕’하고 인사해보자. 익숙함에 낯설음을 더해보면, 오랜 인연도 심장이 뛰고 피가 돌기 시작할 것이다. 
두근, 두근, 두근…

명확하게 그려진 또는 표현된 대상을 관객에게 전달하며 말을 건네는 것이 아닌 전하고 싶은 말을 모두 꺼내었다 도로 덮어두고 마주한 상대의 말을 들을 준비가 되어있는 그림이라 할 수 있겠다. 켜진 실내등을 껐을 때, 갑자기 빛이 사라진 주변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지만 시간이 지나 어둠에 익숙해질 즈음 슬며시 주위가 인식되기 시작한다. 빛이 사라진 어둠 속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텅 비어있지만, 우리의 눈이 어둠에 서서히 익숙해지면서 주변의 하나, 하나가 보이기 시작한다. 가장 큰 실루엣에서부터 점차 세밀하게 대상이 보이는 순간 우리는 보이지 않음의 공포에서 인식할 수 있음에서 오는 안도감에 도달한다.앞서 언급한 바와 마찬가지로 김현호의 작품은 한순간에 인지하기 어렵다. 흰색과 검은색으로 그려진 선명한 자연이 그을음(carbon black)으로 뒤덮이며 캔버스에 세밀히 채워진 모든 것을 다시 덮고 비우는 단계를 거친다. 작가가 작품을 창작하는 과정이 계속해서 캔버스 위를 채우는 과정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채우고 비우는 단계를 거치는 것이다. 채우고 비우는 모든 과정이 순환하면서 외딴섬, 고요한 바다, 마주 선 폭포와 산, 그리고 땅의 주름까지 이어진다. 작품을 바라보는 이는 작가가 건네는 와유의 시간 속에서 채우고 비움의 반복을 통해 보지 못했던 마음속 이야기를 꺼낼 수 있는 가능성을 찾게 된다. 

Exhibition Note

Installation View

Artworks

범민 개인전_포스터.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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